지난 7월 폭우로 나무가 쓰러져 막힌 도로를 복구하던 중 심정지로 숨진 군산시 성산면 산곡마을 박종엽 전 이장이 지난 4일 의사자(義死者)로 인정됐다.

보건복지부는 4일  ‘2020년 제5차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고 박종엽 이장은 지난 7월 23일 폭우가 내려 동군산로 인근 도로에 아카시아 나무가 쓰러져 통행이 어려워지자 자신의 트랙터를 이용해 쓰러진 나무를 도로변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성산면 출신으로 지난 2015년 산곡마을 이장으로 임명된 박 이장은 지역주민을 위해 ‘나보다 성산면을 우선’하는 마음가짐으로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등 모범적인 자세로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어왔다.

김성일 성산면장은 “고인은 성산면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발 벗고 적극 나서는 등 지역 사랑이 남다르신 분이었다”며 “고인의 투철한 사명감과 헌신적인 봉사정신을 기억해 면정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일 군산시의회 부의장은 “고인께서는 평소 너무 성실하고, 책임감 강하신 분이었다”며 “의사자로 인정돼 고인의 숭고한 애향심과 지역사랑 정신을 오래도록 기릴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