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 해가 불과 3일만을 남겨놓고 있다.

올 한해 군산은 코로나19라는 세계적 전염병으로 촉발된 위기와 더불어 지역경제 침체라는 이중고를 겪으면서 역대 최악의 시련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자영업자들은 운영난을 버티지 못한 채 폐업하는 매장이 속출하고 있고, 시민들도 하루하루 힘겹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군산은 지난 1월 전국에서는 8번째이자 지역에서는 첫 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후 28일 현재까지 118번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특히 지난달 이후 90여 명의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지역사회 n차 감염으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9시 이후 주요 매장이 문을 닫으면서 지역경제가 급속도로 냉각되는 등 힘겨운 겨울나기를 보내고 있다.

여기에 기대를 모았던 군산형 일자리도 (주)명신이 위탁 생산하기로 한 중국 전기차 생산업체인 바이튼사가 셧다운에 돌입하면서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

인구 또한 27만 명 붕괴 이후에도 올 들어서만 11월 말 현재 2,220명이 빠져 나가는 등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주요 고용지표도 여전히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군산지역 올 상반기 실업률은 2.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전국 하위권에 머물고 있고, 고용률은 53%로 전국 평균 58.3%보다 현저히 낮았다.

다만, 이러한 지역 위기를 극복할 각종 사업도 본격 추진될 전망이어서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다.

앞서 언급한 군산형 일자리의 경우 올해 정부 공모를 거쳐 내년부터 명신이 대창모터스의 전기차 위탁생산을 통해 3,000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후 전기차 클러스터를 통해 오는 2023년까지 약 7만8000여 대, 2024년에는 연간 약 11만5000여 대를 생산하며 2023년까지 총 4,450억 원을 투자해 약 1,250명을 직접 고용할 예정이다.

또한, 고용위기지역도 1년간 재지정되면서 각종 지원이 기대된다.

고용위기지역은 당초 올해까지 만료를 앞두고 있었지만 정부가 군산지역 경제위기를 감안해 추가 연장을 결정했다.

이와 더불어 신재생에너지와 내부개발 등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각종 투자가 이어지면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 외에도 군산사랑상품권의 경우 올해 5천억원이 완판되면서 지역경제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와 지역경제가 맞물리면서 시련의 한 해를 보냈다”며, “새해에는 역전의 명수 도시답게 저력을 통해 새롭게 부활하는 군산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