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밝히는 얼굴 없는 천사들, 한파 속 훈훈!

삼학동에 100만원 성금‧조촌동에 돼지저금통 두고 가

한정근 기자 / 2021-01-05 10:27:49

군산지역에서 이른바 얼굴 없는 천사들의 선행이 이어지고 있어 지역사회 훈훈함을 던져주고 있다.

군산시 삼학동은 지난달 24일 익명의 기부천사가 100만원의 성금을 현금을 말없이 건네고 사라졌다고 5일 밝혔다.

삼학동의 얼굴 없는 기부천사의 기부 선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수일 전에도 신분을 밝히지 않은 두 명의 주민은 각각 15만원과 10만원이 담긴 봉투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전하고 사라졌다.

이와 함께 구암동에도 얼굴 없는 천사가 선행을 펼쳤다.

구암동은 익명의 천사가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소외 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돼지저금통 동전 17만8,690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얼굴 없는 천사는 자기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메모지에 “얼마 안 되는 적은 금액이지만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돼지저금통을 기부하게 되었고, 뜻깊게 쓰여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조촌동에 얼굴 없는 천사가 150만원 상당의 신발을 두고 가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 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는 이름 없는 천사들의 선행이 추위를 녹여주고 있다.

나운동에 사는 권모씨(30)는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얼굴 없는 천사들의 나눔으로 따뜻한 겨울이 되고 있다”며, “이번을 계기로 저 자신도 나눔 문화에 동참하겠다”고 전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