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유흥단란주점 업주들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유흥시설 운영 금지에 반발하며 거리로 나섰다.
(사)한국유흥단란음식업중앙회 전북지회 군산시지부(지부장 유인옥)는 25일 군산시청 앞에서 회원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합금지 중단조치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회원들은 정부가 지난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재연장하면서 카페와 노래방, 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방역조치를 일부 완화시킨 반면 유흥시설 5종(유흥·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 등은 기존대로 운영을 금지하도록 명령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군산시지부는 지난해 3월 방역활동이 강화되기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11개월 가량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하면서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성토했다.
실제 임대료와 대출 원리금 상환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으며, 임대료가 싼 곳으로 업소를 줄여 이사하려고 해도 이사할 돈조차 없고, 월세 보증금도 바닥이 나서 건물주로부터 명도소송을 당한 업주들도 많다고 강조했다.
결국 벼랑 끝에 몰린 업주들은 폐업절차를 밟으려 하지만 이 마저도 밀린 임대료를 납부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기료 등 각종 공과금, 사회보험료 등을 체납해 독촉고지서가 쇄도하지만 빚을 내도 생계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아무런 대책이 없는 비참한 상황이 돼 버렸다고 덧붙였다.
유인옥 지부장은 “식당과 카페, 마트, 예식장 등 다수가 모이고 다수가 종사하는 업종은 집합금지를 해제해주고, 소수가 종사하고 상대적으로 소수 고객이 이용하는 유흥주점은 고위험시설이라고 하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많다”며, “또한 노래연습장의 90%는 술과 접객부를 두고 불법 유흥영업을 하고 있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데, 노래연습장은 영업을 허용하면서 유흥주점은 계속 영업을 금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분노했다.
이어 “형평성 유지와 생존권 문제 해결을 위한 집합금지의 조속한 중단과 세금 및 임대료 감면조치 등 강제 휴업에 상응한 손실보상을 해 줄 것”과 “지금 당장 영업재개 대상 업종에서 제외한 조치를 거두고 영업을 허용해 달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