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옥도면 고군산 일대 무인도에서 멸종위기의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해 군산을 비롯한 보령, 영광 지역의 57개 무인도서를 대상으로 실시한 자연환경조사 결과 드러났다.

조사결과 보물섬으로 알려진 군산 십이동파도에서는 후박 나무군락 및 소사나무군락 등 상록활엽수와 해안성 초본식물 등 다양한 식물이 분포돼 보존가치가 매우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군산시에 속한 무인도서 십이동파도 전경. 약 12개의 화산암으로 이루어진 섬들.

이와함께 군산시 무인도서인 십이동파도에서는 멸종위기종인 매가 발견됐다.

또 군산시 관내 무인도인 오도, 부도, 무능도, 약도 단등도 등에서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 종인 검은머리물떼새의 번식이 확인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무인도서의 자연성 및 생물다양성이 뛰어나거나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희귀종이 서식하는 등 생태적 보존가치가 높은 도서를 특정도서로 추가 지정해 보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십이동파도에서 발견된 해안성 초본식물인 참억새군락

화산이 폭발하며 흘러나온 용암이 굳어지며 수축됨에 따라 형성되는 십이동파도의 주상절리로 현무암이 아닌 안산암질 용암에서는 보기 드문 지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