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촌동 소재 구 군산관광호텔 옆 백화점 부지가 10여년이 넘게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1995년 당시 군산시로부터 지하2층, 지상 4층 1만500㎡ 규모 백화점 용도로 신축허가를 받은 이 부지는 98년도 시공업체 부도로 인해 공사가 중단됐다.
각종 건축 자재 쓰레기로 뒤덮인 모습.
하지만 공사 중단 이후 10여년이 넘게 부지에 대한 소유주의 건축 변경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곳은 공사 당시 사용했던 각종 건축 자재 쓰레기들로 뒤덮인 상태고 여름철이면 악취발생도 생겨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더욱이 지하구조물 설치 과정에서 공사가 중단, 웅덩이가 생기면서 아이들의 익사사고 등 각종 안전사고 우려 또한 높은게 사실이다.
원 안은 파손된 출입문.
이곳은 군산시가 특정관리대상인 위해시설로 지정해 위험안전표지판을 부착한 상태지만 파손된 출입문으로 아이들이 손쉽게 출입할 수 있어 이러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웅덩이 수심이 1m 이내지만 겨울철 살얼음이 얼면서 자칫 얼음위에서 아이들이 놀 경우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된 상태다.
실제로 군산지역에서는 지난 2002년과 2003년 당시 공사가 중단된 공사현장에서 놀던 아이들 5명이 웅덩이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만큼 제2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선 시급히 안전대책이 보완되야 한다는 지적이다.
구 관광호텔 백화점 부지가 10여년이 넘게 방치되고 있다. 사진은 공사가 중단돼 웅덩이가 고인 모습.
이런 가운데 시는 지난 2005년 이 부지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고자 가림막설치 공사를 시행했으며, 지난해에는 토지주와 건축주를 상대로 지하구조물 철거작업과 더불어 매립작업을 벌여왔다.
하지만 부지가 경매로 넘어가면서 권리자가 없어 현재 부지에 대한 매립작업은 중단한 상태며, 시는 경매절차가 완료 되는대로 신규 소유주를 상대로 건축용도 변경 요구 및 매립작업을 지속할 방침이다.
인근 주민 정모씨(43)는 “군산방문의 해를 맞아 시내 미관개선을 위해 방치된 건물에 대해선 시의 적극적인 철거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며, “더욱이 이곳 부지는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만큼 시급한 대안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