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민들의 삶의 질 만족도는 얼마나 될까?

전북도가 최근 전주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전북 도내 1만 3515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0 전북 사회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인구/가족/가구 ▲소득/소비 ▲사회참여/통합 ▲복지 ▲고용/노사/노동 부문에 걸쳐 진행됐다.

이에 본지는 각 항목별로 조사 결과를 정리했다.

◇삶에 대한 만족도

군산시민의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도 지표는 6.1다. 도내 14개 시군 중 부안군과 무주군(5.9), 장수군(6.0)에 이어 11번째이다.

도내 평균 지표인 6.3보다 낮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지역생활에 만족도는 더욱 심각하다. 지역생활 만족도 지표는 5.8로 도내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지역경제 몰락으로 서민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만족도도 크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행복(어제) 지표의 경우도 6.10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월 평균 가구 소득

그렇다면 군산시민 가구당 월 평균 소득은 얼마일까?

100만원~200만원 미만이 19.6으로 가장 많았고, 200만원~300만원 미만 19.5, 50~100만원 미만 16.5, 300만원~400만원 미만 16.4로 10가구 중 5가구 이상이 300만원 미만 소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 평균 생활비와 저축액

군산시민들의 월 평균 생활비의 경우 100만원~200만원 미만이 27.9이며, 200만원~300만원 미만이 25.3으로 소득의 대부분을 생활비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활비 지출 항목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식료품비가 52.6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주거비용 25.8, 교통비 20.7, 교육비 17.6 순으로 확인됐다.

이에 반해 저축액은 25만원 미만이 14.4, 50만원~100만원 미만 14로 조사됐고, 저축을 하지 않는 가구도 44.1에 달했다.

◇가계 부채와 이유

이번 조사에서 10가구 중 부채가 있다고 답한 가구는 64.8에 달했다.

부채 규모 또한 5천만원 이상 고액의 빚을 진 가구가 43.9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고, 2천만원~3천만원 미만 13.5, 3천만원~4천만원 미만 11.5로 나타났다.

부채 이유에 대해선 내집 마련을 위한 주택마련 자금이 60.6으로 가장 높았고, 사업자금 등 투자 유동자금 부족 18.6, 일상적인 가구지출 등 여유자금 부족이 13.6으로 뒤를 이었다.

산업단지의 한 관계자는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지난해 코로나19마저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삶의 질이 낮아졌다”라며,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고 군산형일자리와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등이 제 궤도에 올라 시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