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제38전투비행전대(이하 38전대)는 7일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을 맞이하여 주한 미8전투비행단(이하 미8비)장병들을 초청해「한․미 합동차례 및 전통문화 체험 행사」를 가졌다.

38전대와 미8비 장병 등 50여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중서부 영공방위의 막중한 임무 완수를 위해 명절에도 고향에 가지 못하는 38전대 장병들과 혈맹국의 안보 수호를 위해 온 미8비 장병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미 장병 합동 세배

이날 행사는 ▲미군장병에게 행사 취지 및 한국 인사법(큰절) 교육▲한․미 장병 합동 차례▲지휘관에게 세배하기▲민속놀이 체험▲떡만두국 시음 등으로 알차게 진행됐으며, 한국문화에 생소한 미군장병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생생하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미군 장병들이 우리 장병들의 시범과 함께 한국식 인사법인 ‘큰절’을 배울 때에는 엉덩방아를 찧는 등 장내가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38전대장은 군 장병들의 세배를 받고, 한해 덕담과 세배돈을 나누어 주며 일일이 격려했으며, 특히 미 장병들에게 1천원짜리 지폐를 건네자 미 장병들은 머쓱한 표정으로 세뱃돈을 받아 웃음을 지었다고 부대관계자는 전했다.

떡국 등 설날 음식 먹기

미 8전투비행단 정보통신대대장 Maj. Henry(헨리 소령)은 "이러한 명절을 통해 선조들을 모시는 한국인의 풍습과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의미로웠다"며 "이번 행사가 양국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하고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널뛰기, 투호, 제기차기, 윷놀이 등 한국 민속놀이 체험장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38전대 전대장 하성룡 대령(공사 32기)은 “한국 장병들에게는 조상께 감사드리며 따뜻한 전우애를 느끼는 시간이 되었고, 미국 장병들에게는 한국 전통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학습의 현장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윷놀이 즐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