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단절돼 빈집에서 노숙생활을 하며 일체의 지원을 거부하던 50대가 삼학동 행정복지센터와 정신건강복지센터, 시 희망복지지원단, MBC 실화탐사대 등의 꾸준한 상담과 설득으로 마음을 열었다.

노숙인 A씨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가족관계가 단절된 후 삼학동 빈집에서 무단으로 지내며 제대로 된 식사도 하지 못하고 의복도 갖추지 못한 채 지내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신질환도 의심돼 거주지는 생활 쓰레기로 가득하고 심한 악취에 인근 주민의 민원이 빗발쳤으며 무엇보다 당사자의 위생 상태가 취약한 상황이었다.

상황을 파악한 삼학동 행정복지센터 등에서 노숙인 시설 입소· 병원 입원 등을 지원 하고자 노력했지만 매번 강력한 거부 의사를 밝혀 무산되곤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다가가 상담하고 설득한 끝에 A씨가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었고, 먼저 병원 입원을 통해 마음치료를 시작하기로 했다.

또한 A씨가 무단 거주하던 쓰레기로 가득 찬 빈집에 대해 소유주와 A씨 누나의 동의를 얻어 쓰레기를 치우는 등 환경개선 작업도 실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동 행정복지센터와 정신건강복지센터. 시 희망복지지원단 등 여러 기관이 함께 통합사례관리를 하면서 따뜻한 손길을 내미니 벽이 조금 허물어진 것 같다”며 “많이 배우시기도 했는데 안타까운 사연으로 마음을 다치셨으니 꾸준히 치료 잘 하셔서 정상적인 삶을 사실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