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사’ 등 관련기록에 따르면 군산부 군산소방서 위령비는 지난 1946년 7월에 세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 해 당시 전국 항구도시에 콜레라 유행으로 군산에도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전염병의 두려움 때문에 방치된 채 썩어가는 사상자의 시신으로 시민들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었다.
이에 의용소방대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흩어져 있는 시신들을 수습하고 사망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군산부 군산소방서’라는 글귀를 새긴 위령비를 월명공원에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위령비는 방치돼오다 지난해 ‘군산소방서’라는 글귀가 새겨진 비석이 있다는 시민의 제보로 위치가 확인됐고, 군산소방서는 이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고 군산시 산림녹지과의 협조로 주변 수풀 제거 등 환경정비와 안내게시판을 설치했다.
장병수 의용소방대 연합회장은 “1945년 군산경마장 화재사고로 9명의 의용소방대원 순직이라는 큰 아픔을 겪었던 군산의용소방대가 다음 해인 1946년에도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헌신한 의용소방대의 활동상을 보여주는 뜻깊은 장소”라며, “군산이 의용소방대의 숭고한 희생의 역사가 깃든 의용봉공 정신의 성지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앞으로도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의용소방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