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부터 안전속도 ‘5030’ 정책이 시행중인 가운데 운전자들의 반응도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다.

안전속도 5030 정책은 도심 내 자동차 도로의 제한속도를 낮추는 것으로 일반속도는 시속 50km, 주택가 등 이면도로는 시속 30km로 통행제한을 하고 있다.

이를 두고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교통사고 위험이 감소했다는 의견과 현실성 없는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이 상충되고 있다.

먼저 긍정적인 평가는 주요 도로 안전속도를 하향하다 보니 과속에 따른 사고위험이 상대적으로 감소했다는 평가다.

일부 구간의 경우 상습적으로 과속을 일삼던 것이 정책 시행 이후 안전속도를 준수하는 차량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더욱이 교통사고 발생시 인명이나 재산피해도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보행자들 입장에서는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주고 있다.

이에 반해 여전히 일부 운전자들은 인식부족에 따른 규정속도를 준수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시행 초기 충분한 홍보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일부 운전자는 과속 단속 구간이나 스쿨존에서만 잠시 감속한 채 다시 규정속도를 벗어나는 운전행위도 일삼고 있다.

이와 함께 택시나 택배 등의 업계에서도 현실성 없는 정책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택시기사들은 안전속도를 준수하는 과정에서 승객들과의 마찰도 빚어지고 있다.

승객들 입장에서는 빠른 이동을 위해 택시를 탑승한 것과 달리 택시기사들은 안전속도를 준수하면서 운행하다보니 불만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무엇보다 자동 업데이트가 되지 않는 일부 내비게이션 이용객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기존 네비게이션의 경우 업데이트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50km 구간은 시속 60km 제한 구역으로 안내하면서 혼선을 겪고 있다.

택시기사 정모씨(55)는 “정책 취지에 이해는 가나 현실적으로 위험구간에 대해서만 안전속도 규정이 적용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나아가 규제만 할 것이 아니라 불법 주정차 단속과 도로여건 개선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