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가파 10대, 복학 2주만에 다시 소년원 행

군산보호관찰소

한정근 기자 / 2021-05-28 10:02:18

소년원에서 나와 복학한 학교에서 조폭 흉내를 내면서 학교폭력을 일삼던 10대가 2주만에 다시 소년원에 수용됐다.

군산보호관찰소는 28일 복학한 학교에서 학생들을 협박하고 폭력을 행사한 A군을 광주소년원에 유치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해 중3학년 시절 또래 중학교 여학생 2명과 공모해 채팅 어플을 통해 성매수 남성을 모텔로 유인한 뒤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소년원에 수용됐다 지난달 30일 임시 퇴원했다.

이후 모 고등학교에 복학한 A군은 자신이 소년원에 갔다 온 사실을 언급하며 또래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습적인 욕설과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SNS를 통해 돈을 요구하거나 교내흡연을 훈육하던 교사에 반항해 교실문을 발로 걷어차 파손시켰고, 수업시간에 야한 동영상을 보거나 여교사를 상대로 음담패설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군산보호관찰소는 긴급 등교금지 처분을 내렸고, 추가 피해 학생 사례를 조사한 후 법원으로부터 구인영장을 발부받아 소년원에 수용하게 됐다.

임춘덕 관찰과장은 “학생 보호관찰 대상자의 학교 부적응에는 적극 돕고 지원하겠지만, 다른 학생들을 괴롭히거나 교사의 수업권을 침해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그 행위의 경중을 따지지 않고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