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촌동 일대 백조와 왜가리 등이 출몰하면서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하루 종일 울어대는 소리와 냄새, 배설물 등으로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막대한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조촌동 일대 야산에 출몰하고 있는 백로와 왜가리떼로 인한 민원이 반복되면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조촌동 주민 등에 따르면 제2정수장 인근 야산과 통매산에 백로 및 왜가리떼가 날아들어 집단군락을 이루고 있다.
현재 이곳 야산에 서식하는 백로 등은 800~1000마리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새들이 군산에 날아든 것은 지난 2013년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류전문가들은 타 지역 숲에서 서식하던 백로와 왜가리들이 숲이 정비되는 과정에서 이곳으로 서식지를 옮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백로는 한번 서식지를 정하면 잘 이동하지 않은 습관이 있기 때문에 이후 매년 군산을 찾는 것이다.
문제는 이들 조류로 인해 발생된 악취와 소음, 배설물 등으로 인한 집단민원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번식기(4~6월)를 맞아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고통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이 다가옴에 따라 주민들은 각종 악취와 배설물 등으로 창문을 마음대로 열지 못하거나 옥상에 빨래를 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시는 인력을 배치해 장대를 통해 나무를 치거나 화약총, 조류퇴치기 등 소리를 이용해 퇴치작업에 나섰지만 큰 효과를 거두진 못했다.
올해도 이같은 방법 외에는 뽀족한 대안이 없어 시 입장에서도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같은 피해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선 벌목 내지는 포획이 현실적인 대안이지만 이마저도 사유지와 야생조류 보호로 인해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군산시와 주민들은 지난해 경남기업이 제2정수장 매매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공사추진시 소음으로 인해 새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고충도 충분히 이해하고 시도 이같은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경남기업이 공사에 착수할 경우 상당부분 민원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