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도 국립자연휴양림 안내표지판(원안)이 진입로 공사현장(화살표)을 안내하고 있다.
얼마전 회사 창립기념일을 맞아 직원들과 함께 고군산군도를 찾은 A씨는 신시도 국립자연휴양림을 생각하면 분통이 터진다.
신시도 초입에서부터 표지판을 따라 계속 운행해 도달한 곳은 공사현장과 막다른 해변가.
주위를 아무리 둘러보아도 진입로를 찾지 못한 A씨는 다시 차를 돌려 신시도마을에 도착했다.
신시도마을 또한 제대로 된 안내표지판이 없다보니 A씨 일행은 한참을 헤매서야 마을 옆 도로를 따라 휴양림에 도착하게 됐다.
문제는 이처럼 네비게이션 안내가 아닌 표지판을 통해 신시도 휴양림을 찾는 방문객들이 잘못된 이정표로 인해 혼선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몽돌해수욕장 사거리 표지판의 경우 시내 방면에서 진입하는 차량들로 하여금 신시도 휴양림 안내를 좌회전으로 유도하고 있다.
반대 차선도 마찬가지.
장자도에서 신시도 방면 차량의 경우 우회전을 통해 휴양림 위치를 가리키고 있다.
하지만 이곳은 아직 완공되지 않은 진입로 공사구간으로서 진입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같은 이유는 지난 3월 개장이 이뤄진 반면 진입로 공사는 현재까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표지판이 수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은 공사 완공전까지라도 혼선을 예방하기 위해 안내 표지판을 가리는 편의행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한, 도로에 세워진 일부 입간판도 혼선을 초래하고 있는 만큼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신시도 자연휴양림 개장을 앞두고 군산시의 진입로 공사 지연 등 늑장행정으로 애꿎은 방문객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
A씨는 “잘못된 표지판으로 야간 운행시 자칫 사고위험도 초래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운전자들이 혼선과 함께 위험에 노출된 만큼 하루빨리 표지판 정비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