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공항 인근 마을 불법주정차 몸살

운항 편수 증가 주차난 가중···대책 필요

한정근 기자 / 2021-07-12 09:11:10

군산시 옥서면 군산공항 일대 주차난이 가중되면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군산시에 따르면 군산공항은 금요일을 비롯해 주말이면 제주노선을 이용하려는 수많은 차량들로 이 일대가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주말이면 군산공항 주차장은 물론 인근 사설 주차장까지 만석이 되면서 주차난이 가중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차량은 진입 도로는 물론 마을 인근까지 불법 주정차를 일삼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반해 군산공항 주차보유대수는 330여 면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공항공사 군산공항은 주차난을 해소하고자 인근 부지 매입을 검토했으나 예산 투자 대비 타당성이 낮아 백지화된 상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군산시와 군산공항 측은 우선 공항 인근 주·정차 금지구역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이 마저도 주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처럼 군산공항 주차난이 가중되는 이유는 과거 하루 왕복 4~6편이던 운항 대수가 지난해 11월부터 8편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고 여기에 휴가철까지 맞물리면서 군산공항 주차난은 당분간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돼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주정차 금지구역 해제시 마을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인해 막대한 불편이 우려된다며 반대 입장을 확고히 하고 있다.

더욱이 이같은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해법마련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시와 군산공항은 장기적 수요로 볼 때 주차난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는 만큼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군산공항 운항 편수가 증가하다보니 주차난이 새로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라며, “주민과의 원만한 해결책을 모색해 대안마련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