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전북지역에서 온열질환자가 증가추세를 보여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전라북도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파악된 온열질환자는 열탈진 18명, 열경련 12명, 열사병 4명 등 총 38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최근 3년간 전북지역에서는 2020년 71명(사망 0명), 2018년 238명(사망 5명), 2019년 91명(사망 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실외작업장(81.6%)에서 발생했으며, 발생시간은 더운 낮 시간대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 전체의 44.7%가 발생했다.

여성보다 야외활동이 잦은 남성의 발병률이 76.3%로 더 높았다.
 
온열질환은 열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발생하는 질환으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방치 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전북도는 최근 전국 내륙에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물 자주 마시기, 외출 시 햇볕 차단, 가장 더운 시간대(12시~17시) 휴식하기 등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열, 두통, 빠른 맥박과 호흡 등 온열질환 증상이 발생하면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야 하며,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119구급대에 도움을 요청해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정우 전라북도 보건의료과장은 “특히 노인, 어린이, 고혈압, 당뇨환자, 신장질환자 등 기저질환자, 야외작업자 등은 온열질환에 취약하므로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해달라”라고 말했다.

한편,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는 폭염대비 도민의 건강보호 활동을 안내하기 위해 온열질환의 발생 현황과 특성을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도내 21개 응급실을 통해 온열질환자의 진료 현황을 신고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