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독립 운동을 벌였던 장군 후손들이 19일 군산에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군산출신으로 전국적인 독립운동을 벌였던 임병찬 장군의 증손자 임삼씨와 임병찬 장군의 참모를 한 고봉민 장군의 후손 고병우 전 장관이다.

임병찬 장군은 1914년 고종황제로부터 밀지를 받고 일제와 무장항쟁을 벌이기 위한 대한독립의군부을 조직했다.

돈헌 임병찬 장군은 1851년(철종 2년) 군산시 옥구읍 상평리에서 아버지 이용래와 어머니 송악 왕씨 사이 맡 아들로 태어났다.

임병찬 장군은 1914년 고종의 밀지를 받고 대한의군부를 조직했으며 아들 임응철(당시 승정원 승지)도 아버지 뜻을 받들어 참모로 활약을 벌였다.

고봉민 장군 역시 옥구, 임피 지역의 유학자 등을 조직해 대한의군부에 참여를 했다.

임삼씨는 “임병찬 장군의 유지를 제대로 이어받지 못해 후손으로서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고향에서 선친을 기리는 사업들을 전개한 것에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삼씨는 “임병찬 장군이 이 땅에 남겼던 조선독립 운동의 숭고한 뜻을 계승할 수 있는 사업이 있다면 후손으로서 마땅히 참여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양규 향토사학자는 “과거 선친들이 일제에 항거하기 위해 뜻을 모았듯이 오늘 그 후손들이 선친들의 뜻을 계승하기 위해 만난 것은 대단한 의미가 있다”고 말하고 “임병찬 장군을 중심으로 군산에서 조선독립운동을 벌였던 애국지사들에 대한 추모사업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치백 향토사학자는 “임병찬 장군이 군산출신 이라는 것은 정말로 자랑스러운 일이다”고 지적하고 “지역에서 임병찬 장군 추모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모임은 고병우 전 장관이 고봉민 할아버지 업적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임병찬 장군의 진면목을 발견하고 그 후손들을 찾은 것이다.

고 전 장관은 임병찬 장군의 증손자인 임삼씨와 함께  옥구에 있는 장군의 생가터와 정읍에  대한의군부 훈련장등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