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신공항 백지화 공동행동’이 18일 전북도청에서 새만금신공항 건설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새만금 신공항 백지화 공동행동’은 “국토부의 6차 공항개발계획에 따르면 이 작은 국토 안에 총 25개의 공항이 난립하게 된다”며 “이는 역시 6차 계획(안)에서 제시한 ‘탄소중립 공항 실현’이라는 정책과제와 상충되며, 절체절명의 기후위기와 코로나 재난에 따른 전지구적 탄소감축노력과 정부의 탄소중립정책에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6차 계획(안)의 핵심과제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공항 조성’인데 새만금 신공항 사업은 건설과 운영 그 자체로 막대한 양의 탄소를 배출할 뿐만 아니라, 새만금에 마지막 남은 갯벌인 수라갯벌을 매립함으로써 중요한 탄소흡수원인 갯벌과 염습지를 잃게 되는 이중의 악영향을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항공기는 운송수단 중 시간당 온실가스 발생량이 가장 많아 기차의 최소 20배에 이른다며 스웨덴 브롬마공항 폐쇄와 싱카폴창이공항의 터미널 운영 중단 등 세계 각국은 공항을 줄여나가고 증설계획을 취소하며 단거리 노선을 규제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새만금신공항은 해수면 상승과 슈퍼 태풍 등으로 인한 침수와 재해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지역경제 기여 방안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자료가 제시되어 있지 않은 허술하고, 무책임한 계획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새만금 투자활성화와 동북아 물류거점을 위해 국제공항이 필요하다면 소중한 탄소흡수원인 갯벌을 매립하고 멸종위기종들을 말살시키며 무리하게 적자공항을 지을 것이 아니라, 미군과의 협의를 통해 군산공항을 활용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는 새만금 신공항 예정부지인 수라갯벌 탐방에 참가했던 군산용문초 5학년 학생이 참여해 “기후위기 시대에 탄소를 배출하는 신공항 건설을 반대하며, 마지막 갯벌은 마지막 기회이고, 마지막 희망이다. 어린이들의 기회와 희망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