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 보증과 관련해 환출료를 횡령한 수협 직원들이 무더기로 불구속 기소됐다.

전주지검 군산지청(지청장 염웅철)은 농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이하 농신보) 보증서 발급 대행업무를 담당하면서 대행수수료와 환출료 등을 횡령한 4개 수협 직원 7명을 적발해 업무상 횡령혐의로 21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ㄱ수협 직원 문모 씨 등 3명은 지난 2001년 4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약 6500만원, ㄴ수협 직원 백모 씨는 2003년 8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약 600만원, ㄷ수협 직원 이모씨는 2006년 6월경 약 1100만원, ㄹ수협 직원 박모씨 등 2명은 2001년 9월부터 2006년 9월까지 1200만원의 환출료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환출료 란 현행 규정상 수협에서 영세어민들에게 신용대출을 할 때 농신보에서 대출채무 보증을 해주고 일정 수수료를 징수하고 있으며, 이후 어민들이 대출 채무를 조기상환하면 농신보에서 나머지 보증기간에 상당하는 비율의 수수료를 되돌려는 데 이때 반환되는 수수료를 말한다.

검찰관계자는 “어민들에게 봉사해야 할 수협 직원들이 오히려 어민들에게 지급돼야 할 환출료 등을 가로채는 것은 수협직원의 본분을 망각한 처사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인 어민과 농민들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각종 범행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단속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