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전북대병원의 총사업비 변경을 골자로 한 사업계획서가 교육부에 제출돼 정부의 최종 승인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사회는 시민들의 생명권과 직결되는 중차대한 문제인 만큼 정부가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적극 배려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군산시 등에 따르면 사업주체인 전북대병원은 최근 전체 사업비가 4천억원에 가까운 군산전북대병원의 총사업비 변경안을 주관부처인 교육부에 제출했다.
이는 당초 국비 555억원과 전북대병원 자부담 1297억원 등 총 1853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향후 정부의 승인 여부가 군산병원 건립 시기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총사업비가 크게 증가한 것은 해당 사업계획 수립 후 10여년이 흐르면서 각종 재료비·인건비 등 건축비가 크게 상승한데다, 코로나19 시대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질병 등에 적극 대응 할 감염병센터 건립 등 추가 기능보강 계획 등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제출된 군산전북대병원의 총사업비 변경안은 9월 초순 교육부 심사를 거쳐 기획재정부 심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기재부 심의에서 적정성 결론이 내려지면 사업추진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되지만, 타당성 재검토 등 부정적 의견이 제시될 경우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절차는 상당기간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군산병원의 총사업비 증액 변경은 교육부와 기획재정부 등을 상대로 사업 시급성 및 증액 타당성 등을 지속적으로 설득 및 이해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사업주체인 전북대병원의 추진의지와 군산시 및 지역 국회의원 등의 정치적 역량을 가늠하는 주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직장인 정모 씨는 “군산전북대병원은 심뇌혈관 같은 중증 응급질환으로부터 시민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추진하는 시급한 현안인데도, 10여년이 되도록 착공조차 못하고 제자리에 멈춰 서 있는 것은 큰 문제이다”며 “병원 측과 군산시, 지역 국회의원 등이 이번 만큼은 시민들이 반길 수 있는 결과를 내놓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이모 씨는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은 정부가 의료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군산을 비롯한 인근 지역 주민들이 심뇌혈관 질환 등으로부터 신속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중앙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사정동 일원 10만3,497㎡ 부지에 500병상, 지하3층 지상8층 규모로 건립 예정인 군산전북대병원은 당초 총 1853억원의 예산을 투자하는 사업으로, 올해 1월 중순 100% 편입용지 보상을 완료했지만 총사업비 증액 문제가 불거지면서 착공이 지연되는 등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