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피면 축산리에서 청동기시대 무덤인 석곽묘가 다량으로 발굴돼 청동기시대 문화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재)전북문화재연구원(원장 최완규∙원광대 교수)이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임피면 축산리 등 6개소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축산리에서 청동기시대 석곽묘 27기와 옹관묘 4기가 조사됐고 나머지 5개소는 발굴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이번조사는 한국농촌공사 금강사업단에서 시행하는 금강지구 용수로 건설공사에 따른 것으로 이번에 발견된 석곽묘와 옹관묘는 호남지역에서 조사된 유적 가운데 최대 규모로 벌써부터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임피면 축산리에서 청동기시대 무덤인 석곽묘가 다량으로 발굴돼 학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석곽묘와 옹관묘는 주거지와 거리를 두고 좁은 지역에 밀집돼 분포하고 있으나 서로 중복되지 않고 한 지역에 조성돼 있어 당시인들의 생활양식과 매장풍습을 이해하는데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중규 학예연구사는 “이번에 조사된 주거지와 무덤들은 금강유역을 중심으로 형성돼 주변지역으로 확산됐던 청동기시대 중기인 송국리문화의 성격을 밝혀줄 수 있는 귀중한 단서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조사에서 출토된 유물은 석관묘내에서 마제석검 2점, 석촉 1점, 무문토기 등이 출토됐으며  송국리형토기를 이용해 옹관으로 사용한 옹관묘 4기가 조사됐다.

한편 조사 작업을 진행한 전북문화재연구원은 오는 8일 임피면 축산리 현장에서 각계 학자와 고고학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적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