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무대로 차량에 설치된 네비게이션을 전문적으로 훔쳐 온 일당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군산경찰서는 26일 주차된 차량에서 수십여차례에 걸쳐 네비게이션을 훔친 김모씨(44) 등 3명을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군산과 전남 광주 등지를 돌며 모두 47차례에 걸쳐 3000여만원 상당의 네비게이션을 훔쳐 인터넷을 통해 판매한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망치를 이용해 주차된 차량의 유리창을 부수고 네비게이션을 뜯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경찰은 도난당한 네비게이션을 인터넷에서 판매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 중고 판매 사이트를 역추적해 이들을 검거했다.

 유웅식 군산경찰서 강력 4팀장은 “네비게이션 도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선 구입시 인터넷을 통한 등록절차를 마쳐야 한다”며, “등록된 제품의 경우 도난당하더라도 업그레이드를 받지 못해 무용지물”이라며,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추가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