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을 비롯해 전국민 70% 접종 목표를 달성하고 전국 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감소세로 전환되자 정부가 이달부터 12월 둘째 주까지 6주를 두고 단계적&점진적 위드 코로나 및 일상회복을 추진한다.

이에 지역 일각에서는 그동안 사례가 드물었던 10대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과 연쇄감염으로 커진 불안감을 토로하며 이 감염세가 좀 진정된 후에 위드 코로나를 적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또 다른 일각에서는 2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피해를 감수해가며 확산 예방을 위해 노력해온 소상공인 등을 고려해 하루라도 빨리 위드 코로나에 적응해야한다는 의견도 높다.

◆10월 한달 지역 휩쓴 10대 감염

10월 한 달은 10대 확진자가 다른 달보다 유난히 많았다.

지난 10일 첫 10대 확진자가 발생한 후로 거의 매일 나오다시피 하면서, 이들이 재학 중인 학교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전수검사가 이뤄졌고 같은 반 혹은 같은 학년 전체에 대한 자가격리도 이어졌다.

중순 경에는 코인노래방발 확진 사례가 터져 확진자만 총 41명에 달하고, 모 고등학교에서는 집단감염이 이뤄져 관련 확진자만 37명이다.

10월 한달 간 10대 확진자는 총 83명으로 역대 최다 발생이다. 전체 확진자 144명의 58%나 차지한다.

이처럼 중고등학생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데는 오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지키기에 지친 일부 학생들의 느슨해진 방역의식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대부분 백신 미접종자들로, 백신이 완벽하게 감염을 막아주지는 못해도 일정 부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마지막 주에 발생한 20대 중심의 주점발 확진사례도 마찬가지다.

또한 대거 학생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교육청이나 보건당국에서는 지역 전체 학생에 대한 온라인 수업 전환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수업에 따른 학생들의 사회성 부족과 학습 격차 심화 등의 부작용이 오히려 더 크다는 판단이다.

다만 청소년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노래방이나 당구장 등 밀집시설 등에서의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 교육당국에서는 이미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셈이다.

◆ 개인 모두 최일선의 방역관리자

11월 1일 0시 기준 군산 지역 백신 접종 완료율은 75%를 넘으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조건을 충족했다. 전체 인구 26만5,565명(2020.12월 기준) 중 1차 접종을 마친 인구는 21만2,820명(80.14%), 접종 완료 인구는 19만9,745명(75.22%)이다, 지난 3월 16일 1차, 4월 6일 2차를 시작해 10개월 만에 접종완료자가 70%를 넘게 됐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 간 비교분석에서 완전접종군은 60%대의 감염예방 효과가 꾸준히 나타나고 있고 위중증과 사망예방 효과는 90%대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단계적으로 방역조치를 완화하면서 일상을 회복해가면 감염위험은 커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 감염 시 중증 진행과 사망에 이를 확률이 더 높아진다.

따라서 지자체나 교육청 등은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자칫 느슨해지기 쉬운 방역망을 가다듬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하며, 우리 개개인 모두는 최일선의 방역관리자라는 인식 아래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 1단계로 식당과 카페 등 생업시설을 대상으로 운영시간 제한이 해제되고 사적모임 인원제한이 없어지는 만큼 이들 장소에서의 방역수칙 지키기는 나뿐이 아니라 소상공인을 포함해 우리 전체를 위한 일임을 자각한다면 위드 코로나 또한 k-방역처럼 또 하나의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