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이 단계적 일상회복을 맞아 관광객 방문이 증가하고 있지만 수용태세는 제자리여서 개선이 요구된다.(사진은 시간여행마을(왼쪽)과 선유도 일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주춤했던 관광산업이 이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에 돌입하면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군산지역도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주요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관광산업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군산을 비롯한 전국 지자체가 위드 코로나 시대 관광산업이 활성화되면서 관광객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군산시의 경우 500만 관광객 시대에도 불구하고 관광객 수용태세는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어 개선책 마련이 요구된다.
지난 6일 원도심 군산시간여행마을 초원사진관 일대.
연인에서부터 가족 단위 관광객까지 사진을 통해 추억을 남기기 위해 여념이 없다.
하지만 편도 2차선 도로에 보행자와 자전거, 차량, 전동기구에 이어 노점상까지 난립하면서 혼잡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이로 인해 관광객들은 사진 하나를 담기 위해 지나가는 차량을 기다리다 멈췄다 하기를 반복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주차난도 여전히 해결해야 될 과제다.
시간여행마을 일대는 도심 미관 향상 및 불법주차 예방을 위해 주차금지 화단을 설치해 놓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가뜩이나 부족한 주차공간에 주차난을 부추기고 있고, 여기에 일부 운전자의 경우 화단 앞에 버젓이 불법주차를 하다보니 양방향 교행이 불가능해 사실상 일방통행으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관광객 수용을 위한 시민의식도 개선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원도심 일대 주택과 상가 앞에는 여전히 각종 적치물을 설치해 관광객들의 주차를 금지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관광객들은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어려움을 겪는 등 관광도시로서 관광객을 맞이하는 시민의식이 아쉬움으로 지적되고 있다.
무엇보다 도심전문가들은 원도심 관광활성화와 주차난 해소를 위해선 일방통행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주요 관광도시의 경우 보행자들을 위한 보행환경 조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군산 원도심도 일부 구간에 한해 일방통행을 도입해 차량 흐름을 원활히 유도하고, 나아가 보행자의 보행권을 확보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관광환경을 조성해주자는 것이다.
그러나 원도심 일방통행 문제는 일부 주민과 상가들의 반대로 번번히 무산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연육교 개통으로 최대 관광특수를 누리고 있는 고군산군도의 관광 수용태세도 개선이 요구된다.
고군산군도는 지난해 관광객 288만명이 다녀가 전국 2위 관광지로 도약한 선유도를 비롯한 신시도, 무녀도, 장자도가 위치해 있다.
이들 도서지역은 매년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고 있지만 주차시설, 숙박시설, 도로여건 등은 개선되지 않으면서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선유도는 턱없이 부족한 주차공간과 협소한 도로로 인해 평일은 물론 주말이면 교통혼잡이 되풀이되고 있다.
여기에 각종 전동기구가 운행하는 과정에서 일부 운전자들의 운전미숙 내지는 서행에 따른 일반 차량의 추월과정에서 사고위험도 높은 실정이다.
이 외에도 각 도서지역마다 낚시객과 캠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군산이 위드 코로나 시대 관광산업이 호기를 맞은 만큼 관광객 수용태세를 대대적으로 점검하고, 나아가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로 인식될 수 있는 관광정책 수립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광일 시의원은 “관광산업은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대기업 가동중단으로 위기에 처한 군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아울러 체류형 관광도시로서 나아가기 위한 관광인프라 조성사업에도 더욱 박차를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