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주거환경 및 도심미관 개선을 위해 야심차게 추진중인 고지대 불량주거지 공원조성사업 추진과정에서 매입 지장물 철거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각종 문제점이 도출되고 있다.
고지대 불량주거지 공원화 사업은 해망, 월명, 신흥, 선양동 등 총 10지구, 26.6만㎡에 달하는 토지 및 불량주택 1,422동을 매입해 철거 후 재해예방시설 및 녹지로 복원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총 44억원을 토지 등 건물 95동을 매입했고, 이중 48동에 대한 지장물 철거작업을 완료했다.
하지만 매입 지장물 철거작업이 50%대에 불과해 나머지 건물은 방치되고 있어 각종 도난 및 쓰레기 무단투기장 등으로 전락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신흥동 일부 매입이 완료된 건물은 고철 가격이 상승하면서 이를 노린 도난범죄로 현관문을 뜯어가는 등 빈집 대상 절도 사건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고철 가격상승으로 현관문 등 도난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원 안은 떨어진 현관문.
더욱이 빈집 등지에 쓰레기를 몰래 버리는 얌체족도 증가하고 있어 악취발생 및 도심미관 저해하고 있다.
여기에 일부 불량 청소년들의 탈선 장소로도 이용되고 있으며 실제로 6일 새벽 5시10분께에는 빈집 건물에서 청소년들의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인근 주민들은 시의 지장물 철거 지연에 따른 볼멘소리를 늘어놓고 있다.
쓰레기 무단투기장으로 전락한 건물.
신흥동에 김모씨(60)는 “고지대 불량주거지 공원조성사업이 장기화되다 보니 동네 곳곳에 빈집이 늘어나 구도심 공동화를 부추기고 있다”며, “적극적인 사업 추진으로 쾌적하고 살기좋은 동네를 조성해 달라”고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관련 사업예산이 30억원이 책정된만큼 내달 중 철거 및 정비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도심 불량 주택지구가 고지대 공원화 사업을 통해 말끔히 해소될 것”이라며 해당지구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군산시는 지장물 철거 후 친환경적인 녹지복원을 위해 도시숲조성사업과 연계한 녹지조성사업을 벌여 나가고 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