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시민단체 등이 최근 논란이 된 (주)세아베스틸 직장 성추행·괴롭힘 사건과 관련해 여전히 재직중인 가해자들과 또 다른 노동자들의 인식개선을 위해 제대로 된 교육과 소통 창구 개설과 이행을 촉구했다.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와 군산성폭력상담소, 군산여성의전화 등은 8일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직장 내 성추행이나 괴롭힘을을 ‘장난’으로 치부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이를 위해 형식적이 아닌 실질적이고 전문적인 예방교육과 피해를 경험한 노동자가 고충상담과 구제절차까지 신속하게 이어지는 체계를 만들어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2018년 11월 유가족은 유품을 통해 직장내 괴롭힘과 성추행사실을 알게 된 후 회사를 상대로 진상조사를 요구했지만 회사 측에서는 노무법인을 통한 진상조사 결과 중징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에도 결국 정직 2~3개월의 징계 외에는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

이에 징계결과와 휴대폰, PC포렌식 자료, 직장 동료들의 추가증언등의 자료를 모아 근로복지공단에 산재신청을 했고, 질병판정위원회에서 직장내 괴롭힘에 의한 극단적 선택이라는 결론을 내려 현재는 회사를 상대로 민사가 진행 중이라는 것. 또한 유가족들은 가해자들을 형사처벌하기 위해 다양한 자료를 제출하였지만 불송치되었지만 현재 진행 중이다.

시민단체는 성명을 통해 “남성이 다수인 직장에서는 동성간 ‘성적’괴롭힘을 지극히 남성들끼리의 짓궂은 장난이자 일종의 ‘문화’라고 말하지만 직장이라고 하는 곳에서의 ‘장난’은 가해자의 언어일 뿐, 피해자에게는 ‘괴롭힘’”이라며 “유가족이 원하는 것처럼 이 일을 계기로 가해자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 회사는 노동자를 안전하게 보호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과 재발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노력과 실천과 더불어 회사가 노동자에게 안전한 공간으로 변화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