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코로나19로 인한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행했던 상수도 사용료 감면이 지난달 말 종료됐다.

시는 지난해 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1년간 가정용과 공공기관을 제외한 전 업종에 대해 상수도 사용료를 감면한 결과 총 1만 4220여 개소에 30억 6500만원을 감면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기간 중 일반용과 목욕용은 기본요금 전액 및 사용료의 30%, 선박용과 공업용은 기본요금 전액 및 사용료의 10%를 감면했다.

군산시가 지난 1년 간 감면해준 요금은 2021년도 전체 수도 사용료 431억 2600여 만원의 7.1%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전주시와 익산시의 수도요금 감면은 각각 3개월, 1개월에 그친 반면에 군산시의 경우 당초 6개월이던 감면기간을 추가 6개월 연장해 1년간 감면 혜택을 부여했다.

이로 인해 지난 2020년 89%이던 군산시의 수도요금 현실화율이 지난해에는 87%로 떨어졌으며, 2021년 한해 상하수도특별회계 적자액이 33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에 따라 코로나19 관련 수도요금 감면을 지난달 말로 종료하고, 2월 부과분 부터는 감면 없이 원칙대로 고지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북지역 지자체 가운데 가장 긴 기간 동안 수도요금을 감면했으나 2002년 상하수도요금 동결이후 오히려 요금인상 요인이 있는데다, 세입 감소로 인해 상수도 관련 각종 사업추진에 차질이 빚어져 부득이하게 2월분 부터는 감면을 없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