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관이 북부권에 치중되어 있어 나머지 지역의 노인들은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군산시가 추진 중인 서부권 노인복지관 조성 사업이 관련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표류하고 있다.

전체 인구의 20% 정도가 노년층 일 정도로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시대적 상황에서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노인문제를 해결하고 예방하는 역할을 하는 노인복지관은 지역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관이 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군산 지역에는 중앙로와 조촌동에만 노인복지관이 조성되어 있고 노인회관도 삼학동에 증축하고 있는 등 북부권에 치중되어 있어 실제로 노인 인구가 가장 많은 나운동이나 소룡동, 옥구읍 등에는 전무하다.

이처럼 지역 격차 해소와 고른 노인복지를 위해 서부권 노인복지관 요구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건물 신축을 위한 막대한 예산 확보가 쉽지 않아 사업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시는 2019년 ‘서부권 노인복지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용역’을 실시하고 지난 2021년 최종용역결과 보고를 마친 바 있다.

이 용역에 따르면 가장 적정한 후보지로 리츠프라자호텔 일원이 선정됐다. 부지 약 3,085㎡에 약 1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상3층 건물을 신축, 운동실, 다목적실, 동아리실, 강의실 등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용역 결과를 두고 열린 시의회 간담회에서는 위치의 부적절성, 막대한 예산 조달이 어려운 만큼 신축보다는 기존 건축물 활용 등의 목소리가 일부 제기됐지만 최종 용역 결과 대로 추진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특히 노인복지관 건축만으로는 국비 확보 명목이 없기에 시는 도시재생 인정사업과 연계해 국비를 확보하기로 하고 지난해 10월 경 공모에 도전했지만 실패했고, 다음달 다시 도시재생 인정사업 공모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타당성 용역 결과까지 진행한 상황으로 지난해 심사에서는 평가가 좋았지만 군산이 그동안 도시재생 사업 선정이 많이 돼 지역안배 차원에서 탈락한 것으로 안다.”며 “올해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북도에서 지원하는 특교금도 대부분 군산시 재난지원금으로 충당돼 도비 지원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다행히 올해 국비가 일부 확보되면 그나마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지만 만약 올해도 실패할 경우 장기 표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