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원도와 울진 등에서 주민 실화 등으로 인한 대규모 산불로 많은 이재민이 발생하고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우리 지역에서도 철저한 화재 예방 목소리가 높다.

특히 봄철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논두렁 태우기와 야외에서 쓰레기 소각 등의 행위도 빈번해 이에 대한 강력한 제재 요구도 늘어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2월~올해 2월 겨울 동안 군산 지역 강수량은 25.9mm로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68년 이래 가장 적다.

이는 겨울철 동시베리아에서 발달한 기압능과 연계된 찬기압골이 동쪽으로 치우침에 따라 우리나라로 깊숙이 파고들지 않아, 저기압이 우리나라 부근에서 전선을 동반한 저기압으로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역대 가장 건조한 날씨로 인한 재해 대응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런데도 최근 야외에서 쓰레기나 폐기물 등을 소각하며 매캐한 연기를 발생케 하거나 봄을 맞아 영농 준비를 위해 논두렁을 소각하는 등의 위험한 행동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또한 보리 수확기를 전후해 보릿대 소각 등도 횡행한 바 있다.

군산소방서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5년 간 발생한 화재 분석 결과 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291건 중 봄철 348건(27%), 여름 330건(25.5%), 겨울 311건(24.1%), 가을 302건(23.4%) 순이었다. 봄철 348건 중 월별 화재로는 3월 122건, 4월 115건, 5월 111건이며 3월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했다.

특히 봄철기간 화재 원인 분석결과 전체 348건 중 부주의가 117건(33.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기 55건(15.8%), 기계 39건(11.2%) 순으로 발생했다.

이에 군산소방서는 오는 5월까지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및 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한 군산 맞춤형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한다.

또한 오는 4월 17일까지 산림보호법 제31조 제3항에 따라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이 운영돼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는 논·밭두렁을 태우거나 영농부산물 등 각종 쓰레기를 소각하지 말 것과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는 담배를 피우거나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위 금지 등의 적극적인 산불 예방과 시민들의 감시활동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