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군산형일자리가 정상 궤도 진입을 앞둔 가운데 군산의 자동차 산업도 기존 내연차에서 전기차로서 패러다임이 전환된다.
지난해 6월 (주)명신이 전기차인 ‘다니고밴’ 1호를 시작으로 에디슨모터스에서도 전기버스 등을 잇따라 생산하는 등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
또한, 나머지 군산형일자리 참여기업들도 올해 공장 준공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생산체제에 돌입하는 등 군산이 전기차 메카 도시로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명신은 미국 패러데이퓨처사와 전기차 위탁생산 본계약을 체결해 내년 하반기부터 FF81 SUV 모델을 연간 8만대 이상 생산한다.
이어 이집트 상용차 국영기업 EAMCO, 승용차 국영기업 NASCO와 순조롭게 논의가 진행돼 12인승 전기 마이크로버스와 E-툭툭을 연간 각각 2000대, 10만 대 계약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처럼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시대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국내 전기차 시장 규모는 2020년 4만6677대에서 2021년 10만402대로 두배 이상 늘어나는 등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현대자동차의 경우 내연차에서 전기차 전환을 위해 엔진 개발을 중단하는 등 전기차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전기차 부품업체들이 활기를 띠는 반면 지역 차량 부품업체들은 전기차 부품 전환을 이루지 못해 그야말로 군산형일자리가 ‘그림의 떡’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에 반해 경상도와 경기도 등에 소재한 차량 부품업체들은 장기적으로 전기차 시장을 내다보고 업종 전환을 이뤄낸 결과 막대한 매출 상승이 발생하는 등 군산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현재 군산지역 차량 부품업체는 대략 70여 개 업체로 추산되고 있으며, 여기에 지역 차량정비소까지 포함하면 200여 개 업소가 운영중이다.
이중 전기차 부품업체는 지역에 단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이에 지역 자동차 업계는 군산형일자리와 지역 부품업체가 상생하기 위한 특단의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들 업체들이 전기차 업종으로 전환할 경우 막대한 투자금액이 소요되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
군산의 경우 과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 협력업체들에 대해 정부의 업종 전환에 따른 지원이 이뤄진 사례가 있는 만큼 이같은 접근방식이 요구되고 있다.
국회 차원에서도 전기차 시장 변화에 따른 부품업체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신영대 국회의원은 “내연차 부품업체들에 대한 전환 지원에 대해선 공감대가 형성돼 지원대책에 대해 국회 차원의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라며, “군산도 군산형일자리가 진정한 지역 상생모델로 거듭나기 위해선 전기차 생산업체와 지역 부품업체간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군산지역 차량 부품업체들에 대한 현황파악을 실시하고 있다”라며,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시대로 전환되고 있는 만큼 지역 부품업체들의 판로확보를 위해서라도 정부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부품업체 대표 A씨는 “군산형 일자리가 제 궤도에 오르는 만큼 지역 부품업체들과의 상생을 위한 지원대책도 고민해야 할 때”라며, “지역 부품업체의 경우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이후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정부나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