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종량제 시행 10여년을 맞고 있지만 군산 일부지역에서는 시민의식 결여로 무단투기가 여전히 이뤄지고 있어 의식개선이 요구된다.
폐기물의 처리비용을 부과함으로써 배출량을 줄이고 재활용품을 분리 배출하도록 유도하는 제도로 출발한 쓰레기 종량제는 비용절감차원에서 많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나대지나 빈집 등에 심야시간대를 이용, 비양심적인 무단투기를 일삼고 있는 실정이다.
군산시에 따르면 군산지역 하루 평균 수거되는 쓰레기양은 약 180톤으로 이중 규격봉투에 담겨지지 않은 채 불법 투기되는 쓰레기는 10~20톤 가량이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쓰레기를 불법 투기하다 적발된 건수는 총 168건에 과태료는 1,092만원이 부과된 바 있다.
실제로 해신동 등 시내 일부 고지대 빈집들이 늘어나면서 불법투기가 성행하고 있고 농촌지역은 종량제 미정착으로 불법 매립 또는 소각행위를 벌이고 있다.
여기에 최근 군산지역 아파트 단지가 늘어나면서 입주민들의 재활용 중요성 또한 부각되고 있다.
일부 아파트 단지는 규격봉투에 분리하지 않은 쓰레기를 한꺼번에 담아 배출하거나 아예 규격봉투를 사용하지 않은채 버리는 얌체족도 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군산시는 올해 아파트 단지에 대한 쓰레기 분리 배출행위에 대해 계도행위과 함께 집중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으며, 분리 배출을 하지 않은 아파트에 대해서는 쓰레기 수거를 하지 않은 강수를 두고 있다.
현재 군산지역 쓰레기 수거는 일요일을 제외한 월~토요일까지 6일간 실시하고 있으며, 아파트 쓰레기 배출시간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준수토록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일부 시민들은 규격봉투에 분리수거를 하지 않은 채 병과 플라스틱 등 재활용 쓰레기를 한꺼번에 버려 재분류에 따른 추가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며, “불법 쓰레기 투기 단속보다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시는 도서지역 해상 쓰레기 수거를 위해 올해 1억9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수거 활동을 벌여 나가고 있다.
한편 군산시는 지난해 9월부터 맞춤형종량제를 실시, 지역 내 읍면 55개 마을을 선정해 쓰레기 수거함을 설치해 진행하고 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