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군산~제주 노선은 지난 6월 이스타항공 슬롯 요구로 7월부터 감편 운항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이로 인해 이용객 30만 명 돌파를 기대했던 군산공항 활성화에 차질이 우려되면서 군산시와 전북도, 도내 정치권이 기존 운항편수 유지를 국토교통부에 꾸준히 건의했다.

이 과정에서 김관영 도지사와 정운천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 등이 협력한 결과 기존 운항편수를 유지하게 됐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군산~제주 노선이 한시적으로 연장되다보니 장기 예약 차질에 따른 군산공항 이용에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이용객들로선 당장 오는 9월 추석 등 여행수요에 발맞춰 장기 여행스케줄을 짜려해도 군산공항 운항스케줄이 확정되지 않다보니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인근 청주나 광주공항 예약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이달 군산~제주 노선 운항시간표의 경우 일부 시간대는 8월 11일까지만 오픈돼 있는 상태다.

이에 반해 국내선이 운항중인 포항경주공항이나 사천공항, 여주공항 등의 운항스케줄은 이미 10월 말까지 오픈돼 예약이 가능하는 등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군산~제주노선 연장 운항은 반가운 일이나, 이는 일시적으로 계획이 잠시 미뤄진 것으로, 언제든 감축운항이 이뤄질 수 있는 만큼 국토부를 상대로 기존 운항편수 유지를 위한 안전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모씨(40)는 “9월 추석을 맞아 가족들과 제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지만 항공편이 발표되지 않다보니 어려움이 많다”라며, “무엇보다 도민들의 불편해소와 교통권 확보,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현재의 일시적 운항 연장이 아닌 항구적 대책이 서둘러 나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제주공항 슬롯 배분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다보니 10일 내지는 15일 가량 운항스케줄만 배정받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정치권과 합심해 기존 운항편수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전북도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