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신도심으로 떠오른 수송택지 지구 관리권 인수인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수송택지 지구는 최근 미장로 개통 등 대부분의 기반시설 조성이 마무리되고 있지만 현 관리주체인 토지공사와 향후 관리권을 넘겨받을 군산시와의 미묘한 입장차이에 따른 인수인계가 지연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실제로 수송택지내 위치한 인조잔디축구장은 올 초부터 하루에만 수백명의 동호인은 물론 인근 지역 축구부까지 원정 훈련을 올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기본적인 편의시설인 화장실이 잠겨있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곳 화장실의 경우 지난 2월 개최된 중등축구연맹전 당시 군산시의 요청으로 대회기간동안 개방을 했지만 토공측에서 시설 훼손 등을 이유로 다시 폐쇄한 상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곳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남성 이용객들은 용변을 주변에서 해결(?) 하고 있고 그나마 여성 이용객들은 수백미터 떨어진 인근 롯데마트을 이용해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토지공사측은 "미장로 개통에 따른 수송지구내 도로망 확충이 완료됐고 일부 상수도와 조경시설 등 보완만 남겨 놓은 상태"라며, "기 완료된 시설에 대한 관리권을 군산시가 우선 맡아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군산시는 수송지구내 모든 기반시설이 완벽하게 완료된 상태에서 관리권을 토공측에 인계받는다는 입장이 향후 시설이용에 대한 시민들의 불편은 지속될 전망이다.
시민 정모씨(50)는 “군산시민 모두가 신도심으로 떠오르는 수송지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반면 각종 제반시설에 대한 운영은 아직까지 미숙하다”며, “반쪽짜리 시설운영을 할 거면 차라리 개방을 하지 않는게 낫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