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코로나19와 경기침체로 인한 체불임금으로 인해 근로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고용노동부 군산지청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관내(군산, 고창, 부안)에서 발생한 체불임금은 84억 9200만원, 피해 근로자수는 1,391명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2억 7600만원, 1,582명에 비해 피해액은 증가했으나 근로자수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5억 55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건설업 10억 6700만원 ▲도소매·음식·숙박업 8억 6200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회사 규모별로는 ▲5인~29인 미만 사업장이 34억 7600만원 ▲5인 미만 21억 5000만원 ▲30인~99인 미만 18억 4700만원 ▲100인~299인 미만 10억 1000만원 등이다.

이는 글로벌 경기한파에 따른 지역 경기악화 및 코로나19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관계자는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고용노동부 군산지청은 근로자의 생계 안정을 위해 오는 8일까지 ‘체불임금·청산 집중 지도 기간’ 운영에 나선다.

이 기간동안 근로감독관들은 추석 명절 2주 전(8월 29일)부터 평일 오후 6~9시, 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비상근무에 들어가게 된다. 체불 청산을 지원하기 위한 체불청산 기동반도 가동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와 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취약 근로자에 대한 임금체불이 우려된다고 판단해 취약업종 및 계층을 세분화해 신속히 조치에 나설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추석부터는 단순 체불사건의 경우 전담 감독관을 지정해 신속히 처리하는 한편, 임금체불 등 법 위반이 의심될 경우 적극 직권조사하고 재산 은닉·자금유용 등 악의적인 체불이 발생할 경우 구속수사하는 등 엄정 대처할 방침이다.

군산지청 관계자는 “추석 명절에 근로자들이 임금체불 없이 가족과 함께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그 어느 때보다 근로감독 행정력을 집중해 체불 예방 및 조기청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