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공설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이자 시민들의 방문 기피 원인 1순위인 시장 내 악취는 잡힐 수 있을까?

지난달 24일 열린 군산시의회 경제건설위원회 간담회에서는 구도심 상권르네상스사업이 전체 5년차 사업 중 중반인 3년차를 맞아 그동안의 성과를 발표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는 등 처음 의회에 직접 보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특히 이날 신지양 사업단장은 “앞으로 고객의 고질적인 컴플레인이었던 냄새 문제 해결을 중점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서동수 의원은 “사업단이 그동안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서 시설물 개선을 했다고 했는데 공설시장은 시설물 개선보다는 환경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쳐야 할 상황”이라며 “음식물과 생선, 젓갈 코너들이 혼재되어 있어 냄새를 유발하는 것부터 해소하기 위해 집중투자해야 했어야 하며, 수십년 간 누적되어 온 문제인데 이제야 검토하고 있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윤세자 의원도 “2층 상인들의 경우 아래에서 올라온 냄새가 옷이나 이불에 배 반품이 안 된다고 하소연하고 있다”며 냄새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에 집중할 것을 촉구했다. 

신지양 단장은 “현재 냄새 발원지인 반찬·젓갈 점포에 덕트나 후드를 설치하는 방안과 점포를 재배치하는 방안을 두고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신 단장에 따르면 공설시장 내 청년몰 각 점포들처럼 후드를 설치해 냄새나 연기를 바깥으로 내보니 환기를 시킬 수 있다면 좋지만 문제가 되는 점포가 중앙 쪽에 위치해 있어 배기구 설치 등이 쉽지 않다. 또한 일부 상인의 경우 음식 냄새가 나야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며 덕트 설치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점포재배치는 음식조리점 등을 벽쪽으로 재배치 하는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상인들의 반발이 커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 등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서동수 의원은 “점포 재배치 문제는 전적으로 인허가권자인 군산시의 능력 문제로 군산시상권활성화재단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일정 부분 강제적인 부분도 필요하니 르네상스 사업단은 공설시장 냄새 문제 해결에 집중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신 단장은 “허가권자의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는 말씀에 공감한다”며 “민원 발생 시 행정조치를 했는데 수정이 되지 않았다면 패널티를 주는 등 상인평가제도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사업 기간이 2년 밖에 남지 않은  상권르네상스사업단이 공설시장의 오랜 과제인 냄새 해결에 나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