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경장동 소재 경장사거리 노상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망사고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군산경찰서는 31일 횡단보도에서 보행자를 쳐 숨지게 한 허모씨(58)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오후 7시55분께 장미장목욕탕에서 사정동 방면으로 주행하던 허씨의 라보차량이 무단횡단을 하던 64살 김모씨를 충격하고 그대로 도주, 이 사고로 김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사고 직후 경찰은 인근 목격자들을 상대로 수사에 나섰지만 당시 기상이 비가 오는 관계로 목격자 확보에 난항을 겪었다.
이후 경찰은 경장사거리에 설치된 교통정보센터(ITS)에서 운영하던 CCTV를 확인, 시에 협조를 의뢰해 가해차량에 대한 판독작업에 나섰다.
판독결과 사고 당시 이 구간을 지나던 차량은 화물차량과 승용차 2대, 직행버스가 운행한 것을 확인, 직행버스와 승용차량 운전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가해차량이 화물차량인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후 가해차량과 동일한 관내 화물차량에 대한 끈질긴 탐문수사를 벌여 나갔으며, 사건발생 하루만인 30일 오후 뺑소니 사망사고 용의자 허씨를 검거해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사건을 맡은 뺑소니반 고현곤 경사는 “수사 초기 목격자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지만 CCTV 판독이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뺑소니범은 언제든 반드시 잡는다는 각오로 임한 결과 이번 사건도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