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정부 예산안에 군산사랑상품권을 비롯한 전국 지역화폐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지역사회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군산시로선 지난 2018년 고용·산업위기지역 지정 이후 지역경제 활성화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했던 군산사랑상품권 국비 예산 확보가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이에 시는 전북도와 정치권과 합심해 국회 차원의 막바지 예산 반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군산사랑상품권 ‘열풍’
군산사랑상품권은 2018년 강임준 시장 이후 지류상품권 910억원 발행을 시작으로 올해로 5년째 판매되고 있다.
5년간 발행액만 1조 8,330억원에 달하며, 연도별로는 2018년 910억원을 시작으로 2019년 4,000억원, 2020년 5,000억원, 2021년 4,700억원, 2022년 3,720억원을 발행했다.
특히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전국 232개 지자체 중 판매량 1위를 차지할 정도로 5년 연속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10%에 달하는 할인율과 지류상품권과 더불어 모바일, 카드 상품권까지 이용자들의 편의에 맞는 다양한 구매수단을 발행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군산사랑상품권은 군산시와 협약을 맺은 시중 74개 금융권 판매처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6월말 현재 군산사랑상품권 모바일 상품권 가입자만 15만 3,231명에 달하고 있고, 카드상품권은 4만 7,671명에게 발급됐다.
여기에 상품권 가맹점 수만 1만 2,490개가 등록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가맹점 매출 상승에 대한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결과 상품권 발행 사업 이전인 2017년 대비 2020년 말 기준 9,660개 가맹점 총 매출액은 4,012억원이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군산사랑상품권 열풍이 이어지면서 지역사회에서는 내년도 국가 예산에 반드시 군산사랑상품권이 반영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역경제 붕괴 우려
무엇보다 군산사랑상품권이 발행된 이후 지역자금이 역외로 유출되는 것이 아닌 지역내에서 소비되는 선순환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해냈다.
시민들은 10%로 할인 혜택으로 인해 타 지역 소비를 줄이고 지역 내 골목상권을 이용하면서 소상공인의 매출 상승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처럼 군산사랑상품권은 지난 5년간 고용·산업위기 및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 내 소비진작과 시민들의 착한 소비를 이끌어 내는 등 버팀목 역할을 해 온 게 사실이다.
조창신 군산시소상공인협회장은 “올해로 발행 5년째를 맞은 군산사랑상품권은 매년 완판행진을 기록할 정도로 이제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매우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잡았다”라며, “그동안 소상공인 매출 향상 등 지역경제 회복의 가시적 성과를 확인한 만큼 내년 국비 확보가 절실하다”라고 밝혔다.
복태만 전라북도 상인연합회장은 “군산사랑상품권은 전국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지역주도형 경제활성화 사업의 성공 모델”이라며, “내년 군산사랑상품권 예산이 반영되지 못할 경우 지역상권은 아마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