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평화의길 지정 기념식이 지난 7일 은파호수공원 물빛광장에서 열렸다.

기념식 참석자들이 평화를 기원하는 친환경 비둘기 모형을 날리고 있다.(사진제공=군산시)

‘은빛 평화의 길’은 한반도에 평화가 하루 빨리 실현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은 길로, 군산 시민들이 사랑하고 누구나 즐겨 찾는 산책길에 심어진 벚꽃나무에 군산민주평통 회원들과 시민들이 재능기부한 뜨개옷을 입혔다. 

군산 민주평통은 지난해 오성산에 무궁화를 심은 평화통일염원 동산을 조성하고 옛 군산시청 광장에는 회원들과 시민이 재능기부로 손뜨개한 수세미 수백장으로 평화의 트리를 만드는 등 평화와 통일 공감대 형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펼쳐나가고 있다. 

은빛평화의 길에 입혀진 뜨개옷은 지난해 평화의 트리를 해체하고 난 후의 수세미를 하나하나 풀어 다시 엮고, 부족한 부분은 보충해 만들어 한겨울 자칫 쓸쓸해보이는 은파호수공원을 따뜻한 감성으로 채워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기념식은 개회식과 평화 퍼스먼스 공연, 평화의 풍선 날리기, 평화의 길 걸으면서 태극기 바람개비 설치, 표지석 개막식 등으로 진행됐다. 

가로수 뜨개옷에 평화의 바람개비를 꽂아 평화 공감대 확산에 나섰다.

개회식 축사에서 강임준 군산시장은 “여기 은파호수공원에는 항상 우리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애쓰신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는 공간이 있어 ‘은빛 평화의 길’이 더욱 의미가 있다”며 “평화는 우리가 일상에서 평화의 길도 만들고 평화의 동상도 만들고 하면서 우리 시민들과 함께 조금씩 범위를 넓혀가고 절실한 마음을 가지고 대할 때 분명히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하며 오늘 그 뜨거운 마음으로 함께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백옥경 군산민주평통 협의회장은 “일상 생활 속에서 평화와 통일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통일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땀 한땀 정성을 더해 평화 메시지를 담아주신 재능기부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시민과 은파호수공원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이 은빛평화의 길에서 평화의 발걸음을 내딛으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