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딸을 둔 이모씨는  요즘 밤 10시만 되면 동네 슈퍼 앞에서 학원버스를 기다린다.

딸을 태운 학원버스가 10시경에 도착하기 때문이다.

학원버스 정류장과 이 모씨의 집은 2분거리 이다.

짧은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이모씨가 자녀를 마중 나가는 것은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아동폭력 사건 때문이다.

이모씨처럼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최근 불안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최모씨 역시 학교가 끝나는 시간에 마중을 나간다.

대낮에 마중을 나가는 이유 역시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이다.

최모씨는 “아동폭력 사건은 특정 지역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관련 기관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최소한 학교 주변이나 우범지역에 방범용 CCTV를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방범용 CCTV를 설치는 아동폭력 사건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아동보호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워 줘야 한다는 것이 최모씨 말이다.

실제로 군산에는 일부 학교 주변에 방범용 CCTV가 설치돼 있을뿐 대다수 학교 주변에는 방범용 CCTV가 설치돼 있지 않다.

시민 김모씨는 “아동보호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방범용 CCTV 설치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인권침해 주장으로 망설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군산교육청 관계자는 “아동폭력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기 위해 조만간 군산경찰 등 관련기관과 함께 대책회의를 개최할 것이다”고 말했다.

방범용 CCTV 설치 확대도 관련 기관과 함께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빈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 스쿨존(학교주변)과 놀이터, 공원 등의 폐쇄회로TV(CCTV)를 현재의 3배 이상으로 확대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