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감사원이 발표한 ‘지방소멸 위험지역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2067년 243개 지자체 중 228개 지역이 소멸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는 2017년 기준 합계 출산율 0.98로 예측한 결과로 2022년 1/4분기 합계출산율 0.75명으로 다시 예측하면 더욱 암울한 미래가 예상된다. 

특히, 군산도 지난 5월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지역산업과 고용’에서 지방 소멸위험 지역에 포함돼 많은 시민에게 충격을 주었다.

지역의료기관인 누가병원 후원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는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한 지역의 청년들이 저출산과 청년인구 유출에 관한 문제의 해답을 찾기 위해 실시됐다.

설문조사 참여 인원은 남녀 20~50대 이상 1075명으로 진행됐으며, ▲결혼결정우선순위 ▲청년인구유출 문제 등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95% 이상의 청년은 청년인구 유출이 심각한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70% 정도가 ‘안정적인 일자리의 부족’을 이유로 들었다. 

이는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자신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는 열쇠라는 것이다.

같은 전북권인 전주시의 연령대별 인구분포와 비교하면 두 도시 모두 40~50대 중장년층이 주력인구 계층인 것은 동일하다.

그러나 군산의 경우 60세 이상 고령층으로 무게중심이 조금 더 쏠리는 반면에 전주는 청년층 이하 인구 비중이 더 높다. 

우려스러운 점은 군산의 경우 20~30대 청년 인구의 유출이 지속적인 반면 전주의 20대는 전입과 전출이 비슷하고 30대는 오히려 전입 인구가 더 많아 인구유입이 관찰됐다. 

이와 함께 결혼결정 우선 순위에 대해서는 여성이 남성보다도 결혼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당사자 간 사랑보다 결혼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조건에 더 ‘현실적’으로 접근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설문에 참여한 95% 이상의 청년은 결혼을 고려하고 있으나 취업난, 불안정한 일자리,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 물가 상승에 따른 생활비 지출, 무한경쟁 구도의 사회적 압박으로 인해 결혼과 출산을 ‘못 하는 것’이지 ‘안 하는 것’은 아니며, 결혼 결정 시 경제력은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가 된다고 답변했다.

군산JC는 이번 조사 결과의 분석을 기반으로 향후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설문조사를 기획한 정현석 군산JC 지역사회개발위원장은 “젊은 세대, 특히 여성이 결혼을 결정할 때 ‘사랑’ 외에도 상대방의 경제력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는 것은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영유아 돌봄 시설 부족, 가사노동의 여성 편중 같은 현실적 요인 고려 시 당연한 결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