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양식업자들이 불법 포획한 자연산 치어를 양식산으로 둔갑 판매하는 등의 불법행위가 공공연히 자행됨에 따라 단속이 강화된다.

 이와 관련 군산해양경찰서(서장 이용욱)는 서남해 일부해역에서 자연산 치어가 일부 어민들로부터 불법 포획 거래되고 있어 불법포획자 및 유통업자를 대상으로  치어가 성장하는 9월초까지 집중단속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집중단속은 최근 치어어장이 형성된 백령도, 충남 보령, 전남 흑산도 등 서남해역에서 우럭(조피볼락) 치어의 불법포획이 이뤄지고 있으며 포획된 치어는 가두리에 임시 보관 후 축제식 양어장으로 이송되어 양식산으로 둔갑 판매되고 있어 종묘생산 등 수산 양식 산업이 황폐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 해산종묘협회에 따르면 6~8월 서남해안 해역에서는 1.5~2억마리의 치어가 포획돼 전남, 경남 일대의 가두리 양식장 등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조피볼락 치어 불법포획자들로 인해 연승 어업자 등 해당 어민과 종묘 배양업자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또 국가 보조금으로 양식된 일부 치어들도 불법 포획자들에게 무방비하게 포획되고 있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해경은 조피볼락 등의 치어 불법 포획자를 대상으로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전남 목포선적 A호 등 28척을 검거하고 선장 정모(48세, 목포거주)씨 등이 포획한 56만여마리(싯가 1억여원)를 해상에 방류한 바 있다.

 특히 적발된 28척의 경우 인근 전남 흑산, 목포, 완도, 여수 선적으로 이들은 그동안 자연산 조피볼락 치어를 포획, 양식장에 팔아넘겨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경은 관내 해상의 어족자원 보호와 해당 종사 어민들의 권익 보호 차원에서 치어 불법포획이 근절될 때까지 집중단속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