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파호수공원의 음악분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한쪽으로 기울어져 주변 경관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은파호수공원 음악분수는 시민 및 관광객들에게 볼거리 제공을 위해 지난 2007년 9억6천 여 만원의 예산을 들여 준공했으나 15년여가 지나면서 조명 및 음악 시스템이 고장 나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음악분수는 당초 분수, 조명, 음악 등 3가지 기능을 고려해 설치했으나 조명과 음악 기능은 제구실을 못하고 분수 기능만 가동 가능한 상황이다.

분수 기능 역시 동절기 펌프 동결로 인한 파손을 피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가동을 하지 않고 있다.

문제는 이렇듯 여러 사정을 감안해 가동하지 않고 있는 음악분수 관리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호수 수면에 균형을 잃어 마치 침수피해를 입은 것처럼 물위에 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호수공원을 찾은 시민이나 관광객들은 주변 경관저해로 눈살을 찌푸리고 있으며, 음악분수 시설물 관리를 손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 주말 은파호수공원을 찾은 시민 김모 씨는 “마치 타이타닉호를 연상케 하듯 물위에 기울어진 채 불균형 상태로 떠있는 음악분수를 보면서 매우 볼썽사나웠다”며 “군산시의 시민 쉼터인 은파호수공원 관리가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다수 시민들은 관광지인 은파호수공원의 경우 시설물 하나하나가 주변 경관 및 군산시의 관리의지를 평가할 수 있는 잣대인대도, 은파호수공원의 대표적 시설물인 음악분수 관리를 저렇게 허술하게 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어 시 당국의 분발이 요구된다.

이에 시 관계자는 “음악분수의 일부 시설이 고장 나 신규 설치 또는 보수를 놓고 검토중에 있다”며 “분수가 기울어져 보이는 것은 부력 조절이 가능한 만큼 빠른 시일 내 부력을 조절해 원상태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