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농협 노동조합이 사내에서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의 징계를 촉구했다.한국노동조합총연맹·농업협동조합노동조합은 지난 8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진들에 의한 직장 내 괴롭힘이 지속되고 있다. 가해자에 대해 합당한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협노조에 따르면 군산농협의 임원 A씨와 B씨는 부하 직원에게 “못 참으면 어쩔거야, 참지 말고 사표내”, “세치 혀로 패가망신 당하는 일이 없도록 언중에 신중을 기해달라”는 등 강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2월과 4월, 2021년 3월 세 차례에 걸쳐 조사를 통해 직장 내 괴롭힘을 인정해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노조는 “군산농협은 노동부의 조사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피해자 보호조치 또한 없었다”면서, “즉각적으로 피해자 보호조치를 시행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정확한 손해배상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직장내 괴롭힘 가해자 정직6개월 이상 징계를 요구하며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관 , 농협중앙회 특별감사 파견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군산농협측은 “근로기준법에 따라 직장 내 괴롭힘 조사 주체는 사업주로 노동부에서 먼저 개선지도를 내렸기에 피해자 조사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했다”라며, “가해자에 대한 조사를 다시 한 것으로 향후 농협중앙회에서 감사를 하겠다고 하면 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