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면 산곡리 주민들이 22일 집회를 갖고 우드칩 공장 입주 반대를 강력 천명했다.

군산시에 따르면 A사는 성산면 산곡리 일대에서 점토벽돌을 생산해오던 중 지난해 11월 초  우드칩 및 우드펠릿 생산시설로 공장업종 변경을 신청했으나 군산시가 입지여건 부적합 및 비산먼지 발생 등의 사유를 들어 불허처분을 하자 올해 1월 군산시의 불승인 처분 취소를 구하는 행정심판 및 행정소송을 청구한 상태이다.

전북도는 지난 10일 행정심판에 따른 현장 확인을 거친 후 내달 2일께 A사가 청구한 행정심판에 대한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성산면 산곡리 산곡, 산남, 작촌, 구작 등 4개 마을 주민 100여명은 22일 오후 우드칩 공장이 들어설 부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친환경농산물 생산단지를 비롯해 3만 5천여명의 학생 및 어린이집 등에 급식 부자재를 공급하는 군산먹거리통합지원센터와 가까운 곳에 우드칩 생산시설이 건립되면 마을 환경오염은 물론 교통사고 등이 우려된다며 강력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주민들은 “우드칩 공장이 취락지역 및 친환경 농작물 생산단지와 인접해 입지여건 자체도 문제이지만, 비산먼지 발생 등으로 인해 인근 농산물 생산에 악영향이 불 보듯 뻔하다”며 “이러한 생산시설은 정주여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산업단지에 들어서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집회에 참석한 주민 임모 씨는 “군산시가 우드칩 공장이 들어 설 경우 주민들의 생활 및 정주여건에 큰 피해를 줄 것이 뻔하다고 판단해 공장업종변경 신청을 불승인 한 것인 만큼 전북도 행정심판위원회 역시 지자체의 판단과 주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반드시 반영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주민들은 지난 18일 지역구 시의원인 김영일 군산시의회 의장과 간담회를 갖고 행정심판에 청구에 따른 마을의견을 전달하고 대책마련 등을 논의했다. 

한편, A사는 기존 점토벽돌 생산당시 인접지역 농산물 생산에 피해발생 사실이 없고, 변경하려는 업종 역시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비산먼지 발생은 기준치 이내로 예측된다는 입장을 행정심판 원인으로 밝힌 상태여서 3월 초 전북도의 행정심판 결과에 첨예한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