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여상복, 김광철 후보
군산시수협은 이번 3·8동시조합장선거 10개 조합 중 가장 많은 5,285명의 조합원을 보유한 조합으로서 양자대결에 따른 격전지로 분류되고 있다.투표 막판까지 특정 후보에 대한 표심을 드러내지 않는 도서지역 조합원들의 특성상 올해 선거도 당선 예측이 쉽지 않은 조합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지난해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여·수신 1조원을 달성한 김광철 현 조합장(기호 2번)에 맞서 극적인 단일화를 이뤄낸 여상복 후보(기호 1번)가 각각 ‘검증된 조합장’과 ‘준비된 조합장’이라는 캐츠프레이즈를 내세워 막바지 표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 후보들은 이번 선거는 갈수록 열악해지는 수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일꾼이 반드시 선출돼야 한다며, 인물론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기호 1번 여상복 후보는 당초 4~5명에 달하던 입지자들의 단일화 성공으로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여상복 후보는 군림하는 조합장이 아니고 조합원들의 안위를 염려하면서 손과 발이 될 수 있도록 봉사하는 조합장이 되고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요 공약으로는 조합원의 우대 금리 혜택을 점차적으로 늘려 가고, 지역 특화 대출상품을 만들어 보다 나은 업무를 해 나가며, 신용사업의 활성화와 연체율 급등으로 인한 관리에 힘써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학회를 만들어 조합원의 학자금을 지원하고, 당기순이익으로 인한 미처리 결손금을 정리하며, 홍어, 대구, 키조개, 물메기 등 브랜드 상품 개발은 물론 조합장 봉급 동결과 조합장 법인카드 및 모든 활동비 공개를 약속했다.
▲기호 2번 김광철 후보는 수산 경영전문인으로서 경영혁신으로 새로운 일등조합 건설을 내세우며 지지세를 넓혀 가고 있다.
김광철 후보는 8년 전 취임 초 군산 수협은 경영관리대상조합이라는 불명예 속에 경영여건이 매우 척박했지만 조합원들의 희생과 임직원들의 피땀어린 노력으로 경영건전성을 확보했고, 이제는 조합원의 소득증대를 위한 노력, 조합 성장이익이 조합원께 돌려드리는 수협의 사명을 다하고자 밝혔다.
주요 공약으로는 상호금융 2조 목표 달성 추진, 공격경영을 통해 전국조합 상위권 진입, 임기 내 출자금 환급 및 배당금 지급, 정책보험 보조금 확대 추진, 수산물 축제 추진 등을 내세웠다.
또한, 어업인 편익시설 확충, 고유가 어업인 유류 공급 지원사업 확대, 제빙 얼음 지원사업 확대, 비응항 위판장 노후 꽃게 선별기 교체 및 확충, 크레인 추가 설치 등을 약속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