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지난 8일 치러진 가운데 조합원들의 표심은 변화보다는 안정에 쏠렸다.

군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군산지역은 이날 단독후보 등록으로 무투표 당선된 옥산농협, 옥구농협, 군산원협을 제외한 총 7곳 조합을 대상으로 순조롭게 투표가 진행됐다.

선거결과 조합 총 선거인수 1만 7,023명 가운데 1만 3,208명이 투표에 참여해 평균 80.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대야농협이 90.7%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고, 산림조합은 72.1%에 그쳤다.

이는 2019년 제2회 조합장 선거 당시 78.7%보다 다소 높았고, 전국 투표율 79.6% 보다 높았으며, 전북지역 투표율 81.2%보다는 다소 낮았다.

이번 선거 결과 무투표당선 3개 조합을 포함해 총 10개 조합 중 2곳(산림조합 현 조합장 불출마)만을 제외한 8개 조합이 현 조합장을 선택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조합원들은 새로운 개혁을 통한 변화보다는 그동안 대내외적인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전문경영을 통한 안정적으로 조합을 이끌어 온 현직에게 손을 들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조합별로는 ▲군산농협은 현 박형기 조합장과 50세 최연소 도전자 한종현 후보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결과는 박형기 후보가 1,298표를 득표해 1,011표를 획득한 한종현 후보를 287표 차이로 따돌리고 재선의 기쁨을 누렸다.

▲대야농협은 이번 선거 최대 이변을 연출한 조합으로 손꼽히고 있다.

민윤기 현 조합장과 한전수 전 대야농협 전무가 격돌한 대야농협은 한전수 후보가 741표를 얻어 579표에 그친 민윤기 현 조합장을 제치고 당선됐다.

▲동군산농협은 전-현직 조합장을 비롯해 가장 많은 4명의 후보가 격돌했다.

그 결과 현 조합장인 박영근 조합장이 채수항 전 조합장을 불과 68표로 제치고 연임에 성공했다.

▲서군산농협은 김기수 현 조합장이 당초 예상대로 561표로, 반희철(360표), 이영종(136표) 후보를 여유있게 물리치고 당선됐다.

▲회현농협은 불과 40표 차이로 승부가 갈려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였음을 보여줬다.

김기동 현 조합장이 472표로, 432표를 득표한 강경식 후보와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군산수협은 당초 격전지 예상과는 달리 싱겁게 승부가 갈렸다.

김광철 현 조합장에 맞서 극적인 단일화를 이뤄낸 여상복 후보의 팽팽한 대결이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김광철 후보가 2,479표로 1,353표에 그친 여상복 후보를 여유있게 물리치고 당선됐다.

▲군산산림조합은 10개 조합 중 유일하게 현 조합장의 불출마로 4명의 후보가 출마하는 등 다자구도를 형성했다.

당초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던 산림조합은 김성현 후보가 1,070표로 조찬금(560표), 고창인(166표), 문섭(77표) 후보들을 여유있게 제치고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이는 조합원들이 김성현 후보의 산림조합 근무경험 등 전문성 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옥구농협 전봉구 조합장, 옥산농협 박규석 조합장, 군산원협 고계곤 조합장은 단독 후보에 따른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A농협 조합원은 “지난 4년간 현 조합장의 중간 평가 성격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 결과 조합원들의 표심은 결국 안정이었다”라며, “그동안의 운영 경험을 토대로 경쟁력 있는 조합을 운영해 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