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3년 만의 윤달을 맞아 개장유골 화장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임피면 소재 화장시설인 승화원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내달 19일까지 윤달을 맞아 평소 하루 평균 5기에 달하던 개장유골 화장 건수가 30기로 6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년 중 음력이 한 달 더 있는 윤달은 이른바 부정을 타거나 액이 끼지 않는 손 없는 달로 인식돼 묘 이장이 몰리는 등 개장 유골에 대한 화장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화장로 5기를 갖추고 1일 최대 화장능력 시신 20구에 달하는 승화원의 화장접수 시간을 평소 9시에서 윤달 기간 동안 오전 8시로 앞당기는 한편, 개장유골 화장 건수도 기존 5기에서 하루 30기로 크게 확대하는 등 윤달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4년간 승화원의 개장유골 화장 건수는 지난 2019년 832건, 2021년 726건, 2022년 792건으로 연간 700~800여건에 달했으나, 4월 윤달이 낀 2020년에는 1657건으로 두 배 가량 급증했다.

시는 윤달이 든 올해 역시 개장유골 화장 건수가 1500~1700여건에 달할 것으로 보고 화장 절차가 원만히 진행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윤달 기간 내 개장유골 화장 수용건수가 전주시 18건, 익산시 20건, 정읍시 28건에 비해 군산시는 최소 30건 이상의 계획을 수립하는 등 만반의 대비를 갖추고 있다.

군산시 경로장애인과 배숙진 과장은 “윤달을 맞아 일시적으로 급증이 예상되는 개장유골 화장업무가 차질을 빚지 않도록 화장 수용건수 및 접수 시간을 조정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며 “화장시설을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윤달 기간 중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