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지만 단속 손길은 물론 처벌도 솜방망이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소방과 경찰당국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8시56분께 전주-군산간 자동차전용도로 군산대 방면을 운행하던 25톤 화물차량에서 낙석이 발생했다.

당시 화물차량은 석재 3개를 싣고 가던 중 차선 변경을 하는 과정에서 낙석이 그대로 도로에 떨어졌다.

이 사고로 뒤따르던 승용차 3대가 연이어 부딪히는 등 4중 추돌사고가 발생했고, 2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당 화물차량은 화물칸에 고정장치는 물론 덮개마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일부 화물차량의 적재불량으로 인한 추락 사고가 잇따르는 배경에는 운전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큰 문제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적재물 추락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면 형사처벌 대상이나 단순 적재 불량은 적발되더라도 범칙금 4만∼5만원만 내면 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군산시도 적재불량 화물차 적발시 1차 운행정지 30일, 2차 운행정지 60일, 3차 위반차량 감차 등 행정처분에 나서고 있지만 최근 3년간 적발 건수는 단 한건도 없는 실정이다.

시민들은 관계기관의 단속 강화는 물론 보다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로선 화물차 적재위반 행위에 대해선 운전자들의 제보에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단속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적재 규정을 준수하는 등 화물차량 운전자와 관련 업계의 자정적 노력도 절실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