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경에 따르면 지난해 고군산을 찾은 낚시객은 31만 2,598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34만 8,056명, 2020년 35만 2,484명 등 3년새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매년 평균 33만 7,000여 명의 낚시객이 고군산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고군산이 전국 강태공들의 낚시 명소로 각광을 받는 이유는 다양한 어종 때문이다.

갑오징어·주꾸미·문어에서부터 넙치·도다리·우럭, 감성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어종의 손맛을 맛보고 있다.

이로 인해 봄철과 가을철 등 바다낚시 성수기의 경우 하루에만 100여 척의 낚시어선이 출항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낚시객에 따른 경제 유발 효과는 선상낚시 선비를 비롯해 각종 낚시장비 구입 및 음식 등 대략 200~3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낚시객들이 체류형보다는 단순히 물고기를 잡고 돌아가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낚시객들이 증가하면서 도서지역 곳곳에 음식물 쓰레기와 낚시도구, 술병 등이 투기되면서 섬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또한, 비응항 상가 일대도 낚시객들의 장기 주차 차량으로 인해 관광객들이 주차난을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주말이면 봄철 관광철을 맞아 수많은 관광객 차량과 관광버스 등이 이곳을 찾고 있지만 양 방향 주차차량으로 인해 교행 불편은 물론 사고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고군산 낚시객 30만 명 시대를 연 만큼 지역 관광으로 육성하는 한편 지역 관광자원과의 연계 및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광일 시의원은 “고군산이 낚시 명소로 부상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가중되고 있다”라며, “단순히 레저 활동에 그칠 것이 아닌 이를 관광자원화하는 노력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