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LNG 복합 화력발전소 건립을 놓고 사업주체인 한국서부발전㈜과 군산 등 인근 어민들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군산지방해양항만청은 25일 군산 LNG 복합 화력발전소 건립을 위한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에 대한 관계기관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군산시·서천군 수협, 군산시서부발전소대책위, 서천서부발전소반대대책위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군산시서부발전소대책위(위원장 조현창)는 “서부발전소가 군산항만청에 요청한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요청서에는 권리자 지정이 없다”며 “당연히 어민이 생존을 위한 생업을 하고 있는데 권리자가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공유수면점사용 승인에 대한 전면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대책위는 또 “발전소 건립에 따른 어민 피해가 막대함에도 불구하고 대책은 없다"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조속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천서부발전소반대대책위도 “발전소∼서천 장항읍의 거리가 1.7㎞ 밖에 되지 않아 발전소가 준공되면 하루 130만t 가량의 온배수를 배출, 장항 앞바다의 수온 상승으로 어장 등에서 피해가 속출할 것”이라며 사업 백지화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서부발전 측은 “환경영향평가 등 적법 절차를 거쳐 사업을 추진했다”며 “사업 중지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계획대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인근 군산·선천 어민 등과 협의하고 성의 있는 대화를 갖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군산LNG 발전소 건설사업은 오는 2009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총 5천400억원을 투입, 25만kW급 가스터빈 2기 등 천연가스 LNG 복합발전소를 건설해 70만KW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